한·필리핀 FTA 공식 협상 돌입 … 올 11월 타결 목표
‘한·필리핀 FTA 제1차 공식 협상’ 열고 양국 관심 분야 논의 우리나라가 필리핀과 FTA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필리핀과 한· ASEAN FTA가 체결돼 있지만, 필리핀은 ASEAN 국가 중 우리의 5대 교역국으로 안정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어, 新남방정책의 추진 동력으로 삼고자 별도 FTA를 맺으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필리핀 양국 통상장관이 6월 3일 한·필리핀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6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제1차 공식 협상을 열고 논의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올 4월 17일 한·필리핀 통상장관회의에서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더욱 포괄적인 경제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FTA 추진 관련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산업부는 한·필리핀 FTA를 통해 각각 ASEAN 지역과 동북아 지역에 포괄적 경제협력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양측 간 교역과 투자를 비약적으로 확대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ASEAN 국가 중 5대 교역국인 필리핀(지난해 교역액 156억 달러)과 양자 FTA를 추진함으로써 新남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필리핀을 포함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기존 한·ASEAN FTA와는 별도로 FTA를 추진하고 있으며, 타결 시 ASEAN 5대 교역국(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모두와 양자 FTA를 맺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필리핀 FTA로 관세·비관세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핵심 틀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을 맞아 한·필리핀 FTA는 양국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 협상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상품 분야 시장개방을 포함, 서비스·투자·경제협력 등 양국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간 이익균형을 고려하면서 강력한 한·필리핀 FTA 추진 의지를 고려해 올 11월 ‘한·ASEAN 특별정상회의’ 계기 성과도출을 목표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국은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 공동위를 열어 경제협력 과제를 논의하고, 필리핀 내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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